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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생활정보/워킹맘의 육아이야기

기형아 검사 다운증후군 고위험

by sunnyday0133 2017. 5. 2.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두 딸을 보면 한번씩 임신기간중에 맘졸이며 걱정했던 일들이 생각이 나요.

 

첫째를 임신하고 임신 15주쯤에 기본적으로 다 하는 기형아검사를 했죠.

 

일주일뒤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으로 나왔으니 빠른 시일내에 병원

 

에 내원하여 상담하고 추가검사를 하라구요.


 

 그때는 정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해지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뛰고

 

마치 우리아이가 다운증후군을 진단받은 것처럼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다운증후군에 대해 검색을 시작하고 기형아검사에 대해 검색하고 그랬어요.

 

다운증후군 검사에서 정상수치가 1:270인데 우리 아이는 1:160이 나왔었거든요.

 

그전까지는 우리 아이는 당연히 정상이겠지라고 생각했고 검사에서 이상수치가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본것 같아요. 그리고 수치의 의미도 생각도 안해봤었어요. 그러다 고위험군이라는

 

얘기를 들으니까 진단이라도 받은 것처럼 겁이 덜컥 났었어요

 

 

 

 

찾아보니까 다운증후군 검사결과는 O, X가 아니라 확률을 의미하는 거였어요.

 

1:270이라는 것은 우리아기가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날 확률이 270분의 1이라는 거죠.

 

쉽게 말하면 아이들 270명중에서 우리아기가 다운증후군일 확률이라는 거에요.

 

1:270을 기준으로 확률이 그것보다 높으면 고위험군이 되는거에요.

 

우리아이 수치를 보면 160분의 1로 고위험군인거에요. 고위험군이라는게 확률이지 모두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나는건 아니니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는 거더라구요.

 

병원에서는 고위험군이면 양수검사를 하라고 해요.

 

양수검사는 정확도가 높아서 염색체 검사를 해서 확진을 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고위험군 산모들은 양수검사를 해서 우리아기가 다운증후군인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을 하라는 거죠.

 


저와 남편은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상의한 끝에 양수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어요.

 

일단 다운증후군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나 생각해봤어요. 다운증후군으로 확진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막상 할건 없고 대신 걱정만

 

더하고 불안해하기만 하고 그래서 임신기간 내내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어차피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낳아도 우리는 사랑하며 키울거니까 태어날때까지 나쁜 생각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 말자고 했어요.


 

실제로 다운증후군의 유병률이 1:1000이나 1:700정도라고 이야기해요.

 

확률은 높다면 높지만 기형아검사수치만큼 높진 않아요. 기형아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와도

 

정상아가 태어날 확률이 훨씬 높아요.

 

그래서 저는 양수검사는 하지 않고 대신 다운증후군일 경우에 동반되는 신체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의사선생님에게 정밀초음파때 잘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신체장애가 동반이 된다면

 

그건 태어나자마자 급하게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건 대비해야 될것 같더라구요.

 

 

대부분은 양수검사를 하고 있어요. 검사해도 아니라고 할 확률이 높아서 아니라는 결과보고

 

남은 임신기간동안 맘편하게 지내는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저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검사를 하지 않은 거고

 

병원에서는 검사를 권장하기 때문에 제 선택이 옳다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양수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게 사실 맞아요.

 

하지만 저와 남편의 선택 또한 부모의 몫이고 책임이니까요.

 

옳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나고 보니, 건강한 아이를 낳고 키우고 보니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